이스라엘은 종교 국가이다. 690만 인구 중에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은 모두 종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선 종교를 빼놓고 정치와 경제, 문화를 이야기할 수 없다.
종교에 의해서 국가가 유지되고 그 모든 범위에 종교가 우위에 놓여 있다. 종교적 안식일을 지키느라 공항이 문을 닫고, 모든 경제 활동이 마비되며, 종교를 지키기 위해 국가안보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가는 곳마다 종교와 관련된 시설이 있고, 가는 곳마다 종교와 관련된 성직자들이 있다. 이스라엘의 주 구성원인 유대인들은 유대교를 믿고 이스라엘 땅에서 함께 산다.
팔레스타인들은 대부분 이슬람을 믿고, 갈릴리 남부와 북부 고원 지방엔 두루즈족들이 자신들의 종교를 믿는다. 거기에 극히 일부분이긴 하지만 기독교를 믿는 아랍 사람과 외국에서 온 기독교인들이 한데 뒤엉켜 살고 있어 그야말로 종교의 전시장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