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종교

이스라엘 종교

이스라엘은 종교 국가이다. 690만 인구 중에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은 모두 종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선 종교를 빼놓고 정치와 경제, 문화를 이야기할 수 없다.

종교에 의해서 국가가 유지되고 그 모든 범위에 종교가 우위에 놓여 있다. 종교적 안식일을 지키느라 공항이 문을 닫고, 모든 경제 활동이 마비되며, 종교를 지키기 위해 국가안보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가는 곳마다 종교와 관련된 시설이 있고, 가는 곳마다 종교와 관련된 성직자들이 있다. 이스라엘의 주 구성원인 유대인들은 유대교를 믿고 이스라엘 땅에서 함께 산다.

팔레스타인들은 대부분 이슬람을 믿고, 갈릴리 남부와 북부 고원 지방엔 두루즈족들이 자신들의 종교를 믿는다. 거기에 극히 일부분이긴 하지만 기독교를 믿는 아랍 사람과 외국에서 온 기독교인들이 한데 뒤엉켜 살고 있어 그야말로 종교의 전시장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유대교(Judaism)

690만 이스라엘 인구 중 526만 명이 유대인이다. 그들 중에 98%가 유대교를 믿는데, 이중에는 하시딤이라고 해서 정통 유대교인과 보수파 유대인, 개혁파 유대인으로 나뉜다. 하시딤은 철저하게 종교적 생활을 하면서 직업을 갖지 않고 오로지 토라를 읽고 기도에만 시간을 보낸다. 생활비는 물론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데 최근 들어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보수파 유대교인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로 머리에 키파를 쓰고 시간이 되면 기도를 하고,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킨다. 그들만의 정결음식법인 코셔에 따라 식사를 하고, 집이나 건물의 모든 문에는 메주자를 부착해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손을 갖다 대는 등 철저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를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주신 땅이라고 믿고 있으며 성지로 여기고 있다.

이슬람(Muslims)

690만 이스라엘 인구 중 135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 중에 약 77%가 이슬람 종교를 믿는 모슬렘이다. 이들은 이슬람의 창시자인 마호멧을 선지자로 여기고 특히 마호멧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부터 예루살렘의 모리아산까지 와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했다고 믿고 있어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성지로 여기고 있다. 모슬렘들은 하루에 5차례씩 메카를 향해 쌀라(모슬렘 예배)를 드리며, 일 년에 한 번 라마단 기간을 지키면서 금식을 한다. 모슬렘 역시 신앙심이 유대인 못지않게 대단하다.

이들은 남자들도 술을 마시지 않고 시샤라고 하는 물담배를 즐기면서 여가를 보낸다. 하지만 1948년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면서 그들의 삶은 피폐해져 갔고, 특히 요즘은 베들레헴 라말라 등지에 이스라엘이 세운 분리 장벽으로 인해 거주와 이동이 제한되는 등 심각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기독교(Christian)

예루살렘과 갈릴리 등지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와 성지를 관리하는 성공화 로마가톨릭, 아르메니아 정교회, 그리스 정교회 등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베들레헴이나 나사렛 같은 아랍 도시에도 기독교를 믿는 크리스천들이 꽤 많이 있다. 이들은 주일에 교회에 찾아가 예배를 드리는 등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유대인들 중에서도 메시아닉쥬(Messianic Jew)라고 해서 약 2%의 기독교인들이 있는데 개종을 인정하지 않는 유대 율법으로 인해 드러내 놓고 신앙생활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고 있다.

두루즈(Druze)

드루즈는 갈릴리 남부 지방과 북부 골란고원 지방에 살고 있는 민족으로 유대인도 아니고 아랍인도 아니다. 그들은 유대교와 기독교와 이슬람교와 불교까지 아우르는 그들만의 독특한 종교를 갖고 있으면서 다른 이방인과 결혼도 하지 않고 교류도 하지 않는다. 그들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드루즈인들은 이스라엘 군대에 입대해서 팔레스타인과 싸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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